이스라엘의 이라크 원자로 폭격 (Operation opera) military

1994년 미 클린턴 행정부는 북한의 영변 핵시설에 대한 폭격을 고려합니다.
김영삼 대통령의 반대로 무산 되기는 했지만 (뭐 실제로는 김영삼 대통령의 역할은 크지 않았다는 주장도 ...) 하마터면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뻔했죠
2008년 북한은 비핵화 의지를 보여준다며 영변 핵시설의 냉각탑을 폭파시키는 쇼를 벌이기도 했지만
결국 상당량의 플루토늄을 생산해서 몇 차례의 핵실험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핵무기의 보유는 기존 재래식 무기와는 확연히 다른 정치적, 군사적 의미를 가집니다 

우크라이나는 구 소련에서 분리독립 당시 핵무기 보유량이 세계 3위 였습니다.
주권과 영토를 보장하겠다는 미국, 소련의 말만 믿고 핵을 모두 폐기 했고 그 결과는 2014년 내전을 통해 여실히 드러납니다.

만약 우크라이나에 핵이 몇 발이라도 있었다면 러시아가 저렇게 대놓고 내전에 개입할순 없었을 겁니다.
누구든 작은 핵보유국을 건드리면 좆되는 거에요 
북쪽 돼지 동무도 핵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재래식 무기 증강을 거의 포기하면서 핵에 악착같이 매달리는 겁니다
악의 축 이스라엘에게도 우리와 비슷한 역사가 있었습니다 

바로 적성국인 이라크가 핵무기 개발을 시도하려고 한 것이죠
이라크는 70년대 후반부터 프랑스의 지원을 받아 바그다드 인근에 원자로를 건설 중이었습니다.
석유가 넘쳐나는 산유국 이라크가 원자로를 만드는건 누가 봐도 핵무기를 만들기 위함 이었죠

이스라엘은 모사드를 통해 이라크의 핵물리학자 들을 암살하는 등 방해를 했지만 
이것만으로는 핵무기 개발을 막기엔 역부족이었고 결국 1980년 이라크의 원자로를 물리적으로 파괴하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에서 바그다드 까지는 직선거리로만 1000km 가까이 되는 먼 거리였고
80년대 초 이정도 거리를 타격할 수 있는 군사적 수단을 찾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사거리가 1000km가 넘는 미사일도 없었고 중간에서 공중급유를 할 수도 었는 상황
이스라엘은 F-16을 원자로 폭격에 사용하기로 결정합니다
 바로 보조 연료 탱크에 연료를 가득 채우고 기체당 두발의 2000파운드 Mk.84 폭탄을 장착하게 됩니다
총 8대의 F-16이 원자로 폭격을 담당하고 6대의 F-15가 에스코트를 담당하게 됩니다

각각의 F-16이 탑재한 Mk.84 폭탄은 폭발 시간이 다르게 세팅된 시한 신관이 장착되어 있었습니다.
첫번째 기체는 접촉신관으로 원자료 벽에 손상을 주고 나머지는 순서에 따라 폭발하게 세팅되어 뒤로 갈수록 깊은 곳에서 폭발하게 한것이죠 
1981년 6워 7일 

F-16, F-15 편대가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의 남쪽 국경을 타고 비행하기 위해 시나이 반도 남쪽에 위치한 에치온 기지를 발진합니다.
욤 키푸르 전쟁으로 이스라엘이 빼앗았다가 이집으로 반환이 결정되었지만 아직 반환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죠 
(지금은 반환되어 Taba 국제공항으로 사용중입니다)

북서풍 때문에 북쪽으로 이륙 후 남쪽으로 기수를 돌린 덕에 기체가 예정보다 다소 북쪽으로 요르단 해안을 관통하게 되는데
때마침 그 아래에는 요르단 국왕 후세인 1세가 요트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굉음을 내며 요르단 내륙 쪽으로 향하는 기체들을 자세히 관찰한 후세인 1세는 
보조연료탱크와 Mk.84 두발을 달고 날아가는 이스라엘의 F-16 편대를 보고 목적지가 이라크임을 간파합니다

참모들에게 이라크의 후세인에게 이스라엘의 공습을 알리라고 지시하지만 결국 이라크의 후세인은 폭격 전에 공습 사실을 전달 받지 못합니다
안경쓴 대머리 우측에 있는 사람이 바로 요르단 후세인 1세 입니다 
이분은 영국 사관학교 출신의 밀리터리 매니아에 비행기 조종 면허까지 가졌고 
사진이 찍힐 당시 한국 방문을 마치고 본인이 직접 B-727을 몰고 요르단으로 갔을 정도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가 실은 고증이 충실한 영화라능 ... 응 ?
얼마전 IS 격퇴 작전에 직접 나서서 화제가 되었던 후세인 압둘라 2세 국왕입니다
바로 후세인 1세의 아들이죠 

부전자전이라는 말이 딱 어울이는 밀덕 부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에 질세라 따님이 아버지의 뜻을 따라 독재를 하고 계시죠 
F-16 편대는 사막을 90m 높이로 저공 비행을 했고 (일부 코스에서는 30m 초저공 비행을 ...)
일부에서는 레이더 상에 민항기처럼 보이기 위해 일부러 무리를 지어서 비행을 했다고 하죠
 
원자로 인근에 도착한 F-16 편대는 에프터버너를 켜고 급상승해 고도 2000미터 까지 수직 상승한 후 
원자로를 향해 하강하며 Mk.84를 내려 꽃는 다이브 폭격을 시행합니다 (가급적 종말 속도를 높혀 관통력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당시 원전 인근에는 SA-6 지대공 미사일 포대와 방공포대가 있었지만 소수의 방공포가 대응한 것 외에 큰 저항은 없었습니다
16발의 폭탄 중 인근 건물에 떨어진 2발을 제외한 14발이 원자로에 적중했고 2발의 불발탄을 제외한 12발의 폭탄이 원자조를 노심까지 완전히 날려 버립니다
폭격을 마친 F-16 편대는 올때와 달리 최단거리 코스로 이스라엘로 귀환 합니다

다행히 이라크 공군의 출동은 없었고 요르단 공군 역시 F-16을 탐지는 했지만 요격을 시도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에 돌아온 전투기 조종사들은 열렬한 환영을 받았고 그들의 기체엔 특별한 킬마크가 새겨집니다 
역사상 전무 후무한 원자로 킬마크 입니다 
이스라엘의 원자로 폭격 후 전 세계는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여론이 들끓습니다

특히 피해자인 이라크와 영공을 뚫린 사우디와 요르단의 비난이 더욱 컸죠

서방의 여러 나라들도 비난하기는 마찬가지였고 미국 역시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F-16 수출을 중단합니다 

물론 여론이 잠잠해진 후에는 F-16 수출을 재개하였고 한편으론 미제 무기의 우수한 성능을 입증시켜준데 대해 고마워 했을지도 모릅니다.
후세인은 원자로를 재건설 하는 등 핵무기를 다시 개발하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1,2차 이라크전 이후 교수형에 처해집니다
벌건 대낮에 남의 나라 전투기 떼가 앞마당을 휘젓고 다니는데로 몰랐던 사우디는 E-3A 조기경보기를 도입합니다
이란은 이라크 원전 폭격을 교훈 삼아 자국의 원자력 관련 시설을 내륙에 건설하고 지하화 하는데 집중합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원자력 시설까지 폭격할 생각을 해왔지만 
이란과 미국이 다시 친해지겠다고 한 이상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북한 까지 갈것도 없이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서 주한미국이 철수라도 한다면 한국도 핵무기를 보유해야 할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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