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의 CT, MRI 사용 medical

현직 의사의 글이니 한의사나 맹목적인 한빠들은 보지도 말고 리플 달지도 말기를 바라며 ...



한의사들이 요즘 CT, MRI를 사용하겠다고 난리인데 
SLR 클럽 게시판에서도 종종 관련 글이 올라와서 한빠, 한까 들이 대거 출동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한의사들의 현대의술, 기기 사랑은 새로운 일은 아니며 오래전 부터 이루어져 왔다.

약침이라고 해서 삼투압, 멸균 같은건 신경도 안쓴 생약 제제를 주사기로 혈관에 주사하는 것 부터 해서 
IPL 같은 장비를 단지 황제내경에 '햇볕을 많이 쐬라'는 내용이 나온다고 해서 한의사가 사용할 수 있다는 등 ...

한의사들이 의사 흉내내기를 시작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경제적인 이유다 ... 바로 돈 
학문적 자존심 이런건 둘째 문제 

시골에서 하루에도 한약 수십, 수백개씩 팔아 먹는 나이 많은 한의사들은 약침, CT, MRI, IPL 같은 거 신경쓸 여력이 없다.

바로 자리 잡지 못한 자본 없고, 젊은 한의사들이 나름 블루오션이라고 의학을 잠식하려고 할뿐 ... 

그렇다면 왜 한의사들이 경제적으로 쪼들리게 되었을까 ...

1. 한의사 숫자 자체가 너무 많아져 버렸다.

2011년 모 블로그에 올라온 자료인데 
활동인력을 보면 한의사가 의사의 1/6이 넘는 것으로 나온다. 

의료에서 각 직능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한의사는 불필요하게 많은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약 한의사 숫자가 지금의 1/10 정도로 감소한다면 
이 한방 성장 클리닉, 한방 가슴 성형,  한방 뚜렛 증후군 치료, 한방 CT, 한방 MRI 같은거 없이  
한의사 좋아하는 시골 할머니들에게 한약 지어 주고, 삔 곳에 침 놔주는 등으로도 여유있게 살 수 있을 것이다.

대체의학 정도의 몫을 담당해야할 한방이 
주류의학 행세를 하려고 하니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의대 정원 감축을 주장하는 의사들과 달리 한의사들은 한의대 정원 감축을 고려하지 않는다 
적절한 파이를 적절 인원수로 나눠 먹으려고 하지 않고 머릿수를 늘려서 남의 파이를 빼앗아 오려는 의도로 밖에 ... 

2. 젊은이들의 한방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으로 변했다.

2012년 보건 복지부의 한방의료 이용 실태 조사에 의하면 
40-60대 중장년층이 한방의료기관을 가장 많이 이용하고 질병 치료시 6% 정도만이 한방병의원을 이용한다고 한다.


경제권을 쥐고 있는 젊은 층에서 한방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한방 이용률은 더 감소할 것이다.

그래서 더더욱 젊은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게 현대 의료기기에 손을 대려고 하는 것이다.

3. 한의사들이 CT, MRI를 사용해서 얻는 것들 

CT는 x-ray를 이용해서 병변을 진단하는 도구이고 
MRI는 자기장을 이용해서 진단하는 진단 기기이다.

한의사들 주장은 환자를 치료하는데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고 CT, MRI 같은 진단 도구가 한방 치료에 도움을 준다는 것인데

Chest CT에서 폐가 허하고, 복부 MRI에서 자궁이 찬 것들을 발견한다고 하면 그건 정말 미친 놈들이고
(SLR 게시판에서 그런 한의사는 거의 못본듯) 
그냥 CT, MRI에서 병원에 보내야할 질환들이 있는지 보고 없으면 자기 들이 치료하겠다는게 의도

고작 한의대에서 영상의학 1-2학점 배운 걸로 CT, MRI를 판독하겠다면 도둑놈 심보고 
분명 영상의학과 의사를 고용해서 판독을 하게 할것이다. 

그럴거면 지금처럼 환자를 가까운 영상의학과 가서 CT, MRI 찍게 하고 판독지를 가져오게 하면 되는데 
왜 이렇게 CT, MRI에 목을 메는지 ... ?

앞서 말한대로 CT, MRI를 찍는 비용을 의사가 아닌 한의사가 먹겠다는 의도일뿐 

만약 CT, MRI 까지 사용 가능하게 하면 
내시경도 한의사들이 못할 이유가 없다 ... 진맥 만으론 담적을 진단하기 어려우니 직접 위 속을 봐야 겠다고 하겠지 
그러면 한빠들은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사용 못할 이유가 없다고 할꺼고 ... 

그럼 의사와 한의사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이 발생할지도 ... 
이게 한빠들이 원하는 의료 일원화인가 ?

이러면 꼭 한두명이 이런 소리를 해대는 경우가 있다.

의사들도 내시경 교육을 업자에게 받고 초음파 사용법도 업자들에게 받고 있는 주제에 
한의사들이 현대의료기기 사용 못하게 한다고 ...

Hun이 소화기내과 전문의 인지라 이 리플을 보고 발끈했는데 
업자는 말그대로 업자일뿐 ... 새로 나온 내시경 모델의 개략적인 설명(장점, 가격, 버튼 사용 법 등)을 5분 정도 듣는 정도 ...
내시경을 시행 하고 판독하는 건 의사의 몫이다.
그렇게 의사 까고 싶은 넘들은 올림푸스 업자에게 가서 내시경 받아라 ... 니들 주장대로 라면 ...    

B-737 800을 몰던 파일럿에게 보잉사 직원이 B-737 900을 보여주며 차이점을 알려주고 설명해준다고 
보잉사 직원이 파일럿 보다 비행기를 잘 몬다고 말하면 미친놈이라고 밖에 볼 수 없을 것이다. 

파일럿도 항공기 제작사 직원에게 기체에 대한 설명을 들으니까 자동차 운전자가 비행기 모는 거 반대하지 말라고 하면 
이건 뭐 한방 정신과로 보내야 하지 않을까 ... ?

4. 한방의 딜레마 

한방이 정말로 생존하려면 고유의 색을 지켜야 할것이다.

동도서기(東道西器)는 표현 자체는 좋아 보일지 모르지만 상당히 어려운 것이다.
서양의 합리성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의학이라는 자연과학을 
조선시대의 마인드를 가지고 접목 시키려는 것 자체가 불가능에 가까울 뿐 ...

드라마 마의를 보면 과학적으로 '효과'만을 노리고 말을 치료해 오던 수의사가
성리학과 허례허식에 묶여 오랜 기간 이상한 치료를 해오던 한의사들을 발라버리는 내용이 나온다.

부적을 붙이면 총알을 막아줄거라는 믿음으로 실제 전장에 나갔던 조선시대에서 
유독 의학만 합리적으로 발달했을 거란 생각을 하는게 이상한게 아닌가 ...

수백년 간의 임상 경험이라는 동의보감이 수백년간의 한방의 삽질이었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한의학(漢醫學)이 중국과 한국에만 존재하는 이유는 한의학이 우월해서가 아니라 
단지 정치, 사회적으로 한의학을 지지하는 세력들이 건재해서일 뿐이다.

의학 vs 한의학을 서양 vs 동양 이런 양대 헤게모니 개념으로 몰고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경기도 오산이다 

서양 물리학 vs 동양 물리학 
서양 화학 vs 동양 화학 
서양 생물 vs 동양 생물
서양 수의학 vs 동양 수의학 

요렇게 나눌 수 있는가 ?

의학 vs 비의학
주류의학 vs 대체의학 
현대의학 vs 전통의학 

요렇게 나누는게 정확할 것이다.

세계의 수많은 전통의학들이 소멸되기도 하고 전통의학자 들에 의해 유지되기도 하고 현대 의학에 흡수되기도 했는데 
유독 한의학(漢醫學)만 비의학적인 면을 고수하면서 현대의학과 맞서 싸우려고 하는 형국이니 안타까울 뿐 

Hun의 생각은 

한의학 중 침술만 남기고 죄다 사용을 금지시키고
기초한의학 교실을 만들어서 한약재를 죄다 성분 분석 후 양약을 만들고
기, 혈, 음양오행을 과학적으로 분석해서 증명되면 치료에 응용하는 것이 답이라고 본다 

하지만 ... 한의사들이 반대 하겠지 

그러는 동안 한의사들 눈치 볼거 없는 서양의 의사, 병원, 의료기관은 
침술을 과학화 할지도 모르고 ...

한의사들은 그런 연구들을 보며 한방의 우월함을 서양이 인정해 준거라고 좋아하겠지만 
실상은 한의학에서 침술 정도나 겨우 쓸만한 정도임을 보여주는 증거에 불과할 뿐 ... 

만약 한의대 커트라인이 수능 2-30% 정도 밖에 안되고 
한의사 숫자가 지금의 1/10 정도 밖에 안되었다면 

오히려 한방의 과학화가 지금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었을 듯 


요약 

1. 한의사들이 CT, MRI를 탐내는 이유는 첫째가 돈, 둘째도 돈이다. 
2. 비행기 몰고 싶으면 공사를 가든 항공대를 가라, 자동차 면허증 가지고 둘다 바퀴 달렸으니 몰게 해달라고 하지 말고  
3. 한방이 현대의학에 기여하는 것을 막는건 의사가 아니라 한의사 자신들이다.  

덧글

  • blueridge 2013/09/25 08:41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SLRCLUB 성게에 수면장애에 댓글 주신거 보고 찾아오게 되었네요..

    이 글에 심히 공감합니다.
    저의 경우 역류성 식도염으로 일년 정도 고생을 했는데 초기에 한의원에 가서 악화된 케이스입니다.
    한약 며칠 먹고 더 심해진것 같다는 말을 했더니 두말 않고 환불해 주더군요.. 이 부분만 보더라도...

    그리고, 한약과 양약의 재료가 같다는 걸 사람들은 모릅니다.
    양약에 대한 무조건적인 거부 반응과 한약에 대한 알수없는 믿음.. 그런게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토질이 산성화되어서 질 좋은 한약재 자체가 없지요..
    아무리 국산이라고 강조해도 중국산인지 알 길이 없구요..

    도시에 크게 차려놓은 한의원에서는 약을 직접 다리지도 않지요.
    탕재원에다가 오더를 내리지요. 한의사가 한약을 다리는 정성이란 있을 수가 없어요..

    옛날 한의사 명의들은 환자의 증상만을 가지고 처방하지 않지요..
    그 사람의 직업과 생활환경을 더 중시하고 고려해서 스트레스에 대한 처방을 했습니다.
    현대의학처럼 대증치료를 하지 않고 원인까지도 고려한 치료를 한다는게 최대 장점이라 생각했는데...
    선생님 글 처럼.. 요즘 너무 안타깝게 변질?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서 소화기내과 의사분이시라니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습니다. 역류성식도염으로 고생한 것만 생각하면...
    준종합병원 내과에서 위식도역류증 진단을 받고 PPI를 투약하고 있던 중,
    그 전부터 등이 좀 아프다고 말했더니 엑스레이 찍어보고 이상 없다면서 같은 병원의 정형외과로 연결해 주더군요.

    정형외과 닥터는 저 같은 내과 환자한테 위장장애를 일으키는 소염진통제, 근육이완제,
    그리고 MRI 찍어보지도 않고 신경계통의 약을 처방하더군요.. 정형외과 의사는 잘못이 없다고 생각해요. 자기 분야에 충실했다는 것 뿐..

    그런데 위장약과 정형외과 약을 한달 정도 같이 복용하는 동안 위장은 더 악화만 된거죠..
    그것도 두달 째 내원하고 약 지으러 갔을 때 약사 덕분에 알게 되었어요.. 위장속에 창과 방패를 넣고 있다구요..
    정형외과 약을 전부 쓰레기통에 버리고, 내과 약만 먹으니 그제서야 조금씩 호전되는 반응이 보이더군요..

    저는 내과 주치의한테 분명히 정형외과 약을 동시에 먹고 있다고 말씀 드렸는데,
    정형외과 그 약이 그 당시에 손상되었던 위장에 미치는 영향을 전혀 고려치 않더군요..
    등이 아팠던 원인도 정형외과적 요인도 아니었구요..
    등 아픈것도 식도염 증상의 하나라고 알게 되었어요..
    어렵고 힘든 시간이었지만 일년 남짓 각고의 노력끝에 식도염 다 고쳐놓고 보니 등이 안 아프네요..

    오히려 식도염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지요..
    그 동안 살아오면서 잘못되었던 식습관, 생활습관 등 바로잡게 만들어 주고, 운동도 하게 만들어 주었으니까요..
    예전엔 과체중에 고혈압 주의 이런 코멘트가 있었는데..
    지금은 표준체중, 바이탈 모두 정상범위, 컨디션도 좋습니다..^^

    저는 내과의사샘들이 왜 환자한테 불친절하다는 평을 듣는지 이유를 알아요..
    소화기 계통의 병들의 원인이 정신적인 요인이 엄청난 범위를 차지하는데 환자들은 내과의사의 "마음을 편하게 가지시라" 는 말을 안듣지요..
    그런 환자들을 오랜 세월 대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환자 응대에 불친절해 질 수 있겠지요..
    특히나, 정신과로 가야할 사람들이 내과에 자꾸 온다면.....

    아침부터 말이 길었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고~ 환자 한분 한분 한테 친절한 내과샘이 되세요~^^
    감사합니다..
  • Hun 2013/09/28 01:53 #

    역류성 식도염 ...

    힘든 질환이죠

    특히 비미란성식도염(NERD)은 심리적인 문제를 겸하고 있는 경우가 흔하고
    생활 습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경우도 흔하니까요

    다시 재발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ㄷㄷㄷ

    한의학도 의학과 겨루려는 망상을 버리고
    다른 전통의학들 처럼 과학적으로 검증 후 의학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가야할 것 같지만

    워낙 한의사들 입결이 높고, 사회 및 경제적으로 다져온 입지가 있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려하지 않을겁니다

    정성어린 리플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길 ~
  • 이사야 2015/02/17 10:50 # 삭제 답글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도 사례를 찾아보기어려운 의한이라는 이원화된 의료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현실적 문제는 정부가 한방의 뒤를 봐준다는데 있는것 같습니다
    보건복지부내에 한방정책과라는 부서가 있어서 말그대로 한방을 정책적으로 서포트하는데
    여기에 투입되는 예산이 엄청나더군요
    하지만 그에반해 성과란건 거의 없으니.... 한마디로 밑빠진 독에 물붓는거더군요.
    단적인예로 한의학연구소인가 하는곳에선 석박사들도 발에채이고 예산도 수백억씩 받지만
    정작 연구논문 수도 일개병원에도 못미친다고 합니다 더가관인것은 발표한 논문을 공개하지 않는다네요...
  • 이사야 2015/02/17 10:50 # 삭제 답글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도 사례를 찾아보기어려운 의한이라는 이원화된 의료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현실적 문제는 정부가 한방의 뒤를 봐준다는데 있는것 같습니다
    보건복지부내에 한방정책과라는 부서가 있어서 말그대로 한방을 정책적으로 서포트하는데
    여기에 투입되는 예산이 엄청나더군요
    하지만 그에반해 성과란건 거의 없으니.... 한마디로 밑빠진 독에 물붓는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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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야 2015/02/17 10:50 # 삭제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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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작 연구논문 수도 일개병원에도 못미친다고 합니다 더가관인것은 발표한 논문을 공개하지 않는다네요...
  • 이사야 2015/02/17 10:51 # 삭제 답글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도 사례를 찾아보기어려운 의한이라는 이원화된 의료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현실적 문제는 정부가 한방의 뒤를 봐준다는데 있는것 같습니다
    보건복지부내에 한방정책과라는 부서가 있어서 말그대로 한방을 정책적으로 서포트하는데
    여기에 투입되는 예산이 엄청나더군요
    하지만 그에반해 성과란건 거의 없으니.... 한마디로 밑빠진 독에 물붓는거더군요.
    단적인예로 한의학연구소인가 하는곳에선 석박사들도 발에채이고 예산도 수백억씩 받지만
    정작 연구논문 수도 일개병원에도 못미친다고 합니다 더가관인것은 발표한 논문을 공개하지 않는다네요...
  • 안녕하세요 2017/05/08 01:08 # 삭제 답글

    현직한의사.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미국 하버드대 마르티노스 의학센터 와 함께 뇌연구할때 MRI쓰고, 임상연구 차치하고도, 한국 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서 국내에서는 최초로 mri를 들여와서 연구중인데, 의사만 사용가능한게 mri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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